제주도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하늘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에어아시아 그룹 계열 장거리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엑스(X)는 13일 제주 롯데시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2일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제주까지 비행하는 첫 항공편의 성공적인 운항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편은 90% 이상 좌석을 채웠다고 에어아시아 엑스 측은 밝혔다.
국내 최초 및 단독으로 운항을 시작한 에어아시아 엑스의 '제주-쿠알라룸푸르' 정기 노선은 총 377석(프리미엄 플랫베드 12석 포함)의 대형 항공기 A330 기종이 투입돼 주 4회(월, 화, 수, 토) 운항한다.
지난 2010년 인천과 쿠알라룸푸르 노선 운항을 개시하며 한국에 첫 취항을 한 에어아시아 엑스는, 2013년 부산에 이어 이번 제주까지 총 3개의 쿠알라룸푸르행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에어아시아 엑스는 첫 운항을 축하하는 뜻에서, 제주-쿠알라룸푸르 항공권은 7만 7000원부터, 타 항공사의 비즈니스석을 뜻하는 프리미엄 플랫베드(침대형 좌석) 석은 29만 9000원부터 구매 가능한 특별 운임 프로모션도 공개했다.
해당 운임은 편도 기준으로 제세금이 포함돼 있으며, 이달 16일부터 2018년 10월 27일까지 출발하는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 항공권에 해당된다.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간, 에어아시아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라피다 아지즈 에어아시아 엑스 회장은 이날 "연간 약 15만석에 달하는 좌석을 공급할 이 노선은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할 뿐 아니라 그동안 국내 환승 편을 거쳐 해외 여행을 즐겨야 했던 여행객들의 불편을 경감시킬 것"이라며, "이미 서울과 부산 노선으로 주 76회의 비행 편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아시아의 기존 노선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 관계를 강화시키고 제주를 세계와 더 가깝게 연결하는 데 일조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쿠알라룸푸르 노선은 굉장한 잠재력이 있는 노선"이라며 "두 지역 뿐 아니라 중동, 호주, 뉴질랜드 지역까지 서로 연결해주는 효과가 있는 노선이므로 많은 분들이 지역을 연계해 이동할 수 있고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아시아는 쿠알라룸푸르를 거점으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과 호주, 미국, 중동 지역의 총 25개 도시로 취항하고 있다. 2007년 설립 후 10년간 총 3000만명이 넘는 승객을 운송했다.
총 377석(프리미엄 플랫베드 12석 포함)인 에어버스 'A330-300' 30기를 운항중이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2027년까지 차세대 대형 항공기인 A330neo 66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