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중국경호원 기자폭행에“정당방위 아닐까요?”→“불법 시위대에 물대포 직사 안 되듯 용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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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1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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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언론,폴리스라인 넘은 시위대 폭력행사 미국,유럽 일본경찰 칭송"

  • “피해기자분들께도 심심한 사과"

[사진 출처: 조기숙 페이스북 캡처]중국경호원 기자폭행에 대해 조기숙 교수가 한 말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중국경호원 기자폭행을 합리화하는 듯한 말을 한 후 사과했다.

조기숙 교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국경호원 기자폭행에 대해 “중국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력 사태 조사 결과를 지켜봅시다”라며 “한국 언론은 폴리스라인 넘은 시위대에 가차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미국, 유럽, 일본경찰을 칭송한 바 있습니다. 폴리스 라인 넘은 현역의원도 현장에서 체포한다며 미국 경찰을 칭찬했었지요”라고 말했다.

조기숙 교수는 중국경호원 기자폭행에 대해 “만일 한국 기자가 경호라인을 넘어 중국 경호원이 폭행한 것으로 진상이 밝혀진다면 한국 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경호원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며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어요.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요? 저는 한국 언론이 최소한의 일관성은 있다고 믿고 싶네요!”라고 밝혔다.

이에 비난 여론이 폭주하자 조기숙 교수는 16일 중국경호원 기자폭행에 대해 “제가 기사보다는 SNS로 소식을 접하다보니 기자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립니다”라며 “저는 기자를 제지하는 수준에서 몸싸움이 오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폭력이 그렇게 과도한지 몰랐습니다. 제 의견은 조사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이었고 만일 기자가 질서를 어겨서 벌어진 일이라면 정당방위로 인정될 수 있다는 말이었는데, 실제 있었던 집단폭행은 용서할 수 없는 과도한 폭력이라고 우리 언론은 주장하고 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불법 시위대에 대해서도 물대포를 직사해 신체를 위해해선 안되듯이 기자가 비록 질서를 어겼다 하더라도 집단폭행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피해기자분들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상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져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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