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양북면 봉길리 일대 이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봉길리 이주민 생계형 복합 상가’가 사업 11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봉길리생계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봉길리 마을회관에서 강철구 경주시 부시장, 이진락 도의원, 엄순섭 시의회 부의장, 권영길 전 의장, 박양기 월성원자력본부장을 비롯한 지역사회기관단체와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길리 이주민 생계형 복합상가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신월성원전 1, 2호기 건설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로 편입된 지역을 떠나게 된 주민들의 요구로 지난 2003년 소매점, 펜션, 음식점 등 이주민 생계형 복합 상가 건립을 위한 특별지원 사업으로 시의 승인을 얻어 실시됐다.
봉길리생계대책위원회가 직접 사업을 맡아 2006년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2008년 문화재청의 봉길리 이주단지 조성허가를 얻어 토목, 건축 공사를 진행했으나, 자부담 비용 부담으로 인한 공사 중단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이주민들의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지난 11월 건축물 사용승인을 얻어 준공에 이르게 됐다.
총사업비 123억여 원을 들여 부지면적 8201㎡, 건축연면적 5022㎡ 규모에 소매점 2층 건물 6개동 82개 상가, 관리동과 창고 각 1개동을 건립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강철구 부시장은 “봉길리 이주민의 오랜 염원인 복합 상가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정든 고향을 떠나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떨쳐내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봉길리 이주민 복합상가가 들어선 이 지역은 신라 문무대왕의 수중왕릉인 문무대왕암이 있는 곳으로 일출과 함께 갈매기의 군무가 인상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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