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가상화폐株 일제히 상한가...정부 규제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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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12-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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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최근 이 종목들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가 발표한 가상화폐 규제 대책도 무용지물이 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주로 불리는 비덴트, 옴니텔, SBI인베스트먼트, 한일진공, 디지탈옵틱, 제이씨현시스템은 이날 일제히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케이피엠테크도 24.93% 급등했다.

이 종목들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비덴트는 15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과 14일에도 각각 16.3%와 10.61% 급등했다. 옴니텔 역시 6일 21.68% 급등했지만 8일과 11일에는 각각 12.21%, 16.2% 급락했다. 그러나 13일과 14일 각각 9% 넘게 상승했고, 1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SBI인베스트먼트도 7일 21.15% 급등한 뒤 8일과 11일에는 12%와 9.61% 급락했다. 그리고 다시 13일과 15일에는 14%와 18% 올랐다. 한일진공, 디지탈옵틱, 케이피엠테크, 제이씨현시스템 등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급등한 이유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거래 개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17일(한국시간 18일 오전 8시) CME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됐다. 10일에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내년 1월물 선물거래를 개시했다.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가상통화 투기과열과 가상통화를 이용한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미성년자 거래금지와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업계는 정부 규제가 전면 금지보다는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되레 호재가 된 셈이다. 지난 13일에는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 함께 가상통화 관련주의 거래동향과 이상매매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도 가상화폐 테마주의 이상급등을 막지 못하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 관련주에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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