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주 바이주(白酒)업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를 필두로 급등했다가 투기거품 경고음과 중국 증시 부진, 상승세 지속 피로감에 조정장을 보였던 바이주 종목이 최근 다시 상승세 탔기 때문이다.
11월 하락세를 보였던 바이주 종목이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7거래일 누적 상승폭이 9.57% 육박하는 등 뚜렷한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 지속 기대감에 투자금이 몰리는 분위기라고 증권일보(證券日報)가 19일 보도했다.
이번주 첫거래일인 18일에도 바이주 종목 상승폭은 2.39%에 육박했고 금융정보업체 퉁화순(同花順)에 따르면 이날 17개 바이주 업체 중 14곳의 주가가 올랐다. 실적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우량예(五粮液) 주가는 무려 5.66% 급등해 역대 최고치인 77.08위안으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시장은 바이주 강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연말을 시작으로 위안단(元旦, 1월1일 양력설), 2월의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음력설) 등 바이주 소비 '성수기'에 진입했고 올해 실적도 가파른 상승그래프를 그리며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들었다.
국금(國金)증권은 "바이주 종목의 조정국면은 이미 끝났고 몸집이 커질대로 커진 마오타이를 제외하고 우량예, 루저우라오자오 등의 반등폭도 가파르다"면서 "이는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을 반영한 것으로 춘제 전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바이주 대표 종목인 우량예는 탄탄한 실적과 성장세가 주목된다. 리수광(李曙光) 우량예 회장이 18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11월 우량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난 732억8000만 위안, 순이익은 134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무려 42.6% 급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지난 5년래 최고치로 올해 매출 800억 위안, 순이익 140억 위안을 돌파할 전망이다.
증권일보는 양허구펀, 라오바이간주, 진스위안(今世緣), 순신(順鑫)농업 등 4개 종목 주가 급등 가능성을 점쳤다. 증권업체가 최근 30일내 제시한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현 주가보다 평균 40% 이상 오를 것을 예상했으며 대부분 전망을 낙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