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들은 배달 오토바이로 우편 물량의 2000통 가량과 등기우편물 150개 정도를 집집마다 직접 배달에 나선다. 이때문에 우편물을 배달하다 재해를 당하는 집배원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9건의 사고가 발생해 3일 이상 입원할 경우 대체인력을 투입하는데만 1만 1300명의 대책 인원이 필요했다.
내년부터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오토바이를 1인승 전기자동차로 바꾼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년 상반기에 50대의 소형 전기차를 도입해 수도권과 신도시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가 도입하는 전기차는 1인승과 2인승 두 종류다. 1인승 전기차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에 3시간 30분 충전으로 100㎞를 주행할 수 있다.
2인승의 경우는 최고 속도가 시속 100km, 6시간 충전으로 150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차는 집배원들의 업무에 맞게 물품의 적재가 가능한 구조로 디자인도 변경될 예정이다. 기존의 집배원 오토바이 1대당 최대 35kg까지 우편물을 실을 수 있어 우편물을 다시 받아와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전기차는 현행 오토바이와 비교해도 편의성이 뛰어나다.
1회 적재량이 100~150kg까지 실을 수 있으므로 오토바이 보다 4배나 늘어나고 짐을 새로 받기 위해 다시 들어가서 받는 과정은 생략된다.
이는 집배원들의 과로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냉난방도 가능해 집배원들의 폭염과 추위로 부터 보호 할 수 있고 가장 큰 고민이었던,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앞으로도 집배원 복지에 힘써달라" "빠른 시일 안에 전국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달라" "추위에 고생하시는 분들 보고 마음이 아팠는데 잘 됐다" 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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