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경기 개선,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등을 증시 상승요인으로 제시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 지속적인 달러 약세 등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센터장도 정보기술(IT)·헬스케어 등 주도 섹터의 이익 안정화 국면 진입, 중장기적인 달러 약세 기조, 글로벌 경기 선순환, 완만한 통화 긴축 등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도 "지난해 선진국의 통화 긴축정책은 강력하지 않았고, 이 틈을 타 신흥국은 되레 금리를 내렸다"며 "신흥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올해 경기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배당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재중 대신증권 센터장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국내 내수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은 배당 확대로 이어져 코스피 디스카운트를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 역시 "기업 이익이 안정화되면서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배당 성향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요인도 점검해야 한다. 일단 지난해처럼 실적장세가 강하게 펼쳐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 개선세가 지난해에 비해선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에 주목했다. 구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여건은 양호한 편이어서 기업 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수도 있다"며 "다만 반도체 업종은 가격 하락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으로 바뀔 가능성을 예고했다. 신 센터장은 "위험자산 랠리가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통화 긴축정책을 단행할 가능성도 커진다"며 "특히 하반기에 접어들어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북한 핵 문제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 문제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북핵 문제의 경우 영향력은 많이 줄었지만, 향후 추가 도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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