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픈한 강남역 시코르점. 신세계백화점의 국내 첫 로드샵 매장이다. 지난해 12월 신세계 백화점 대구점을 시작으로 1년만에 길거리로 나온 것이다. 첫 로드샵인 만큼 규모도 시코르 매장 중 최대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층을 쓰며 영업면적은 321평(약 1061㎡)이다. 매장 직원만 50여명이다.
색조 화장품이 주를 이루는 1층 입구를 들어서자 눈에 띄는 것이 셀프바다. 셀프바에서 스킨케어나 색조 제품을 자유롭게 테스트해 볼 수 있다. 브랜드 한 곳이 제품만 쓸 수 있는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의 샘플을 가져와 이용할 수 있다. 이 매장에는 나스·맥·바비브라운·메이크업포에버 등 250여개 브랜드가 모여있다. 특히 메이크업 전문가가 수정이나 손질을 도와주기 때문에 제품을 테스트하기 편리하다. 시코르 매장 관계자 "메이크업 전문가는 3명이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의 메이크업 방법을 도와주고 있다"며 "상시적으로 타임별 메이크업쇼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기존 시코르 매장이 셀프 케어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로드샵은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존이 추가됐다. 메이크업 스튜디오에선 관련 키트를 구입하면 두피케어와 메이크업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미용실처럼 머리를 감겨주고 원하는 스타일링을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메이크업과 달리 헤어 셀프바에선 전문 아티스트가 없어 스스로 손질하는데 애를 먹는다. 매장을 방문한 한 고객은 "셀프 스타일링바에 고데기가 구비되어 있어 외출로 헝클어진 머리를 다듬을 수 있었다"면서도 "전문 헤어아티스트가 상주해 팁을 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2층은 스킨케어 바디용품 등 기초제품으로 꾸며졌다. 주로 설화수, AHC, 헤라 등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지하 1층은 헤어 케어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구성했다. 늘어나는 남성 그루밍족을 위한 멘케어 존과 키즈존을 새롭게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탈모나 두피 건강 등 프라이빗한 상담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만들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시코르 밴딩머신)이 있다. 시코르 클럽이 되면 구매금액 적립을 통해 자판기에서 원하는 화장품을 뽑을 수 있는 코인을 모을 수 있다. 고객들이 직접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키오스크도 있다. 터치형 키오스크에선 카테고리별 상품 순위나 리뷰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시코르 관계자는 "이번 로드샵 반응을 검토한 후 시코르 로드샵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그동안 영고객의 유입이 많지 않았던 백화점 영업 위주의 화장품 브랜드들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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