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캐피탈 등 계열사 4곳의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날 뽑힌 후보들은 각 계열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장에는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퇴직공직자 취업승인 및 취업제한 여부 확인 심사를 통과했다. 농협중앙회는 공직 유관기관이기 때문에 농협중앙회 임원이 다른 회사로 옮기려면 취업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농협금융은 당초 지난주 임추위에서 최종 행장 후보를 뽑을 예정이었지만 이 전 대표의 취업심사를 위해 임추위 일정을 취업심사 뒤로 미루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1960년 경기 포천 출생으로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금융부장과 서울영업본부장을 거쳤다. 2016년 11월부터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를 맡았다.
농협금융은 이번 임추위에서 농협은행장 외에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등 자회사 CEO 후보도 추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농협은행을 제외한 3개 계열사 중 1∼2곳은 새 CEO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서울대 교수와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비상임이사(정읍농협 조합장) 등 2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오 부사장이 1차 임추위를 통해 후보군에 포함됨에 따라 임추위는 오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의 이사만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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