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공업기업 산업생산 증가율을 유지하겠다고 자신했다.성장률 둔화에 따라 증가율도 둔화세를 보이겠지만 제조업 선진화, 좀비기업 퇴출 등 구조조정과 개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먀오웨이(苗圩) 중국 공업신식화부(산업정보화부 격, 이하 공신부) 부장(장관급)이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 공업정보화 공작(업무)회의'에 참석해 "내년 중국 전역의 일정규모 이상 공업기업 산업생산 증가율을 6% 안팎으로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이날 보도했다.
이 외에 일정규모 이상 기업의 에너지 원단위 에너지 소모량은 4%, 수자원 사용량은 4.5% 감축한다는 목표다. 전자통신 업무량, 인터넷 산업과 소프트웨어·정보기술서비스 관련 매출을 각각 전년 동기대비 50%, 30%, 13%씩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일정규모 이상 기업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공업기업을 지칭한다.
△ 혁신을 통한 발전과 '중국제조 2025' 추진 △전면적 인터넷 강국 건설 △인터넷·빅데이터·인공지능(AI)과 제조업의 심층적 융합과 디지털 경제의 빠른 발전 도모 △전통 제조업 선진화 가속 △투자와 소비를 통한 공업경제의 안정적 성장 유도 △중국 특색 선진국방·과학기술산업 체계 구축과 군민(軍民)융합 심화 △개혁·개방심화 △전면적 종엄치당(엄격한 당 관리)으로 제조업·인터넷강국 건설 지지 등이다.
특히 내년에도 전통적 형태의 제조업 선진화를 위한 '공급 측 개혁'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공신부에 따르면 올해 중국 철강업계는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5000만t 생산량 감축, 1억4000만t의 디탸오강(地條鋼, 부적합 모조 철강재) 퇴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내년에는 디탸오강의 퇴출을 위한 장기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좀비기업 퇴출과 금융 부채치원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방침이다.
공신부는 올해 중국 공업기업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6.5%에 달할 전망이라며 "2017년 중국 공업경제는 안정 속에 성장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먀오 국장은 올해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약 6.5%를 달성하고 에너지 원단위 에너지 소모량은 4% 감축에 성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자통신 업무량은 전년 동비 69%, 인터넷 산업 매출은 40% 급증하는 등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산업생산 6.5% 증가는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15.7%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6%에 그쳤다.
중국이 수출·투자에서 소비 중심 경제로 체질전환을 시도하면서 소비 관련 산업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반등을 이끌었다. 이 외에 스마트 설비,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빠르게 커지는 것도 긍정적이다.
내년에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반등 흐름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내년 공업기업 산업생산은 6%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며 소폭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성장률이 둔화되고 지방정부 부채 증가의 인프라 투자 영향 등 대내적 불확실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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