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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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7-12-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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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소비자심리지수 110.9…전월 대비 1.4p↓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석 달 만에 하락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 생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4포인트 떨어진 110.9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낙관적, 그 이하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1993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조정받는 모습"이라며 "지난달 30일 기준금리 인상 후 부채 있는 가구 중 생활 형편이 어려워졌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지수 6개 중 4개 지수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95로 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떨어진 것은 3개월 만이다.

향후경기전망CSI도 105로 3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CSI는 9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도 103로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4), 소비지출전망CSI(109)는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인플레이션율도 한 달 전과 같은 2.5%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주요 품목(복수 응답)으로는 공업제품(51.7%),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34.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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