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카드 사용액 600조 돌파 … 사용액 늘었지만 순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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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7-12-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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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은 60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법인카드 사용액은 줄었지만 신용카드 사용률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해도 카드사 수익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전업계 카드사의 법인카드 제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액은 약 461조872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추석 황금연휴와 연말 특수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 전체 카드 사용액은 600조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순이익은 카드 사용액과 반비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3분기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했다. 법인카드 사용액이 기업의 국세 카드납부가 줄면서 오히려 감소했지만, 내수경기 진작 정책에 따라 개인 카드 사용 크게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156조1000억원, 44조6000억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14.5% 증가했다. 3분기 전체 카드 사용액만 192조5000억원을 달성할 정도다.

이처럼 신용판매 실적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국내 주요 카드사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4개 은행계 카드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328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 3856억원 대비 15% 가까이 줄어들었다.

카드사들의 부진한 실적은 지난 8월부터 수수료율 0.8%가 적용되는 영세가맹점 기준이 '연간 매출액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 1.3%를 적용받는 중소가맹점 기준이 '연간 매출액 2억∼3억원'에서 '3억∼5억원'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사용액은 계속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계속해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가맹점 수수료율이 계속해 인하되면서 카드거래는 증가하는데 오히려 수익이 감소하는 기이한 구조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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