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 사옥에서는 ‘한여름의 추억’(극본 한가람·연출 심나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한여름의 추억’은 JTBC 드라마페스타의 올해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으로 여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서른일곱의 라디오 작가 한여름(최강희 분)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가슴 시리게 아팠던 사랑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그린 드라마다.
극 중 한여름 역을 맡은 최강희는 “한여름은 37세 라디오 작가다. 사실 이 작품은 내가 보고 싶었던 드라마다. 예전에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드라마에 출연을 했는데 그 때는 32세 역할이었다. 그 당시에는 32세가 ‘노처녀’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시대가 달라진 것 같다. 달라진 시대에 32세에서 40세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런 작품을 찍을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는 출연소감을 전했다.
이준혁 또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그는 “내가 연기한 박해준은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캐릭터다. 대본을 받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많은 분들이 사랑에 대해 좋은 추억, 나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건강하게 극복하는 모습에서 힐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내놓았다.
‘우리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한여름의 추억’은 배우들의 진정성 어린 연기 덕분에 가능했다고.
최강희는 “사실 이준혁이 나보다 7세가 어리다는 것은 오늘 알았다. 작품에서는 동갑으로 나오는데, 내가 평소에 나이 개념이 잘 없다. 그런데도 호흡은 참 잘 맞았다. 사실 단막극은 사흘 정도 촬영을 하다보니 친해질 기간이 없는데, 그럼에도 호흡이 잘 맞아서 멋있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
이준혁은 “여심을 저격하는 포인트는 하나 밖에 없는 것 같다. 바로 진심”이라며 “진심으로 한여름을 사랑했다는 것, 진심으로 보내줬다는 것이다. 저로서도 사랑의 추억을 많이 떠올리며 연기해서 진심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심나연 감독은 “여름이라는 계절을 배경으로 그려지는 여름이라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연말에 보기에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그날 밤, 많은 시상식이 있지만 드라마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여름의 추억’은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8시 40분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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