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지난해에만 50%가량 올랐다. 2016년 말 상장 당시 공모가와 비교할 경우 200% 넘게 치솟았다.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역시 지난해 주가가 상승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 폭은 140%에 달한다. 양사는 2000년 우리기술투자 이후 17년 만에 코스닥에 이름을 올린 벤처캐피털이다.
벤처캐피털은 모험자본이다. 즉, 기술력과 장래성을 갖추고 있으나 자본력과 경험이 부족한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조성하는 모태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위탁운용사 운용자산(AUM) 증가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초까지 1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를 주요 출자자로 한 630억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 결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조성된 '티에스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은 중소·벤처기업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민·관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벤처캐피털에 대한 자금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며 "운용사들의 보수 증가와 펀드 청산에 따른 성과보수 수취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코스닥 활성화 등 회수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강화도 벤처캐피털에 긍정적이다. 특히 창업 초기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회사들에게는 자금 회수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기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초기기업 투자만 63%에 달했다. 현재까지 펀드를 운용해 회수에 성공한 기업에는 카카오와 신라젠, 옐로모바일, 케어젠 등이 있다.
벤처캐피털의 상장 러시도 진행될 전망이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키움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정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14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2000년 설립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중견, 중소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회사다. 특히 중국 투자에 강점을 지녔으며 2016년에는 국내 최대인 3000억원 규모의 중국 기업 투자 사모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두산그룹 계열 벤처투자사인 네오플럭스와 SV인베스트먼트도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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