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전년 대비 1.4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말 '11·3 부동산 대책'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2017년 초 관망세를 보이다가 대선 이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과 신규 주택 공급량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을 지역 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2.36%와 0.68%를 보이며 전년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외 지역은 △세종 4.29% △서울 3.64% △강원 2.4% △부산 2.35% △경남 -1.62% △울산 -1.08% △경북 -0.9% △충남 -0.5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 시장은 전체적으로 신규 주택의 공급량 증가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전년 1.32% 대비 낮은 0.63%를 기록했다. 학군이 좋은 지역은 여전히 실거주 수요의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봄·가을 이사철에 상승폭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지역 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4%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7% 하락했다. 서울이 2.03%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강원 1.82% △전북 1.52% △대전 1.48% △세종 -7.5% △경남 -2.66% △경북 -1.2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값은 0.11% 상승한 반면 전세가격과 월세가격은 각각 0.03% 떨어졌다.
아파트값은 재건축 사업 등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에선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기준 금리 인상과 오는 4월 시행이 예고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인해 전달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이 끝남과 동시에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입주량이 늘어남에 따라 광주시와 세종시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상승세가 약화되거나 하락하며 2012년 9월 상승세로 전환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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