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악화 사우디·UAE, 걸프국 최초로 5% 부가가치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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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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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걸프국 최초로 2018년 1일(현지시간)부터 부가가치세(VAT)를 도입했다.

AFP와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와 UAE에서는 1일부터 거의 모든 재화와 용역에 5%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조치는 걸프국들이 최근 저유가로 인해 타격을 입은 세수를 만회하고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AF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VAP 도입으로 두 국가는 GDP의 2%에 상응하는 210억 달러(22조 4000억원)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역시 내년 초 VAT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걸프국 중 아직까지 소득세 부과를 고려하는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사우디는 휘발유 가격도 기습 인상했다. 사우디는 1일부터 고등급 휘발유 가격을 종전의 리터당 0.9리얄(263원)에서 리터당 2.04리얄(약 597원)까지, 저등급 휘발유 가격은 종전의 리터당 0.75리얄에서 1.37리얄로 83% 올렸다. 다만 이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세와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최근 수년 간 마이너스였던 사우디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민들의 강한 저항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사우디는 저유가 여파로 2017년 경제 성장률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4년 동안 사우디의 재정 적자는 2600억 달러(약 277조원)에 달했으며 2023년까지는 재정 균형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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