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에 자사주 사는 증권사 경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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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01-0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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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경영진이 새해 벽두부터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증권주는 강세장 덕분에 주가 상승 기대감도 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화투자증권은 새 임원들이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한화투자증권은 김동욱 디지털전략실장(2만주), 장형철 경남권역장(1만8942주), 박희범 기업금융1팀장(2만6347주), 권혁준 신기술금융사업부장(2619주)의 자사주 매입 사실을 전날 공시했다.

네 명 모두 지난해 말 상무보로 승진한 임원들이다. 이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6만7908주다. 대신증권 역시 지난해 말 승진한 권택현 상무가 자사주 1만2370주를 매입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새 임원뿐 아니라 두 명의 공동대표를 포함한 무려 21명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함께 사들였다. 서명석·황웨이청 사장은 각각 자사주 1605주와 1575주를 매입했다. 두 사장을 포함해 임원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8635주다.

각각 사들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가 부양에는 적지 않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두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3년 넘게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며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대외 신뢰도 역시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주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무려 29% 올랐다. 종목별로는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65.47%), 골든브릿지증권(56.11%)이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여줬다.

유진투자증권(44.42%)과 NH투자증권(43.74%), 대신증권(39.13%), 부국증권(38.19%) KTB투자증권(33.62%), 메리츠종금증권(32.23%) 등도 30% 넘게 올랐다. 새해 들어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인 한화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주가는 각각 29.5%와 21.9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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