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산하 4대기관장, 중진공 필두로 기보‧소진공‧기정원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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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8-01-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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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 김규옥 기보 이사장,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 최철안 기정원 원장.[사진= 각 기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1급 실장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중기부 산하 기관장 자리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만큼, 장관과 코드가 맞는 맞춤형 기관장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8일 정부 및 중소기업계 등에 따르면, 임기가 오는 17일 만료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을 시작으로 창업진흥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수장들이 연이어 임기를 마치고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임기가 끝난 한국벤처투자 대표 선임을 위한 절차도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진공을 포함, 중기부 산하 4대 기관으로 불리는 기술보증기금(기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모두 지난해 초 취임한 1년 된 기관장이지만,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만큼 교체 가능성이 존재한다.

우선 제1 산하기관인 중진공의 경우, 수장 교체가 가장 빨리 이뤄질 전망이다. 임채운 이사장이 3년 임기를 채운 만큼, 이미 후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인사 절차에 돌입했다. 중기부 산하 핵심 기관장 자리로 이미 정부에서 고려한 인사가 있다는 후문이다. 중진공은 12일까지 접수를 받는 이사장 초빙 공고를 이미 올렸다..

중진공을 제외한 4대 기관장들은 모두 임기가 2년이나 남았지만, 긴장감이 돌고 있다. 소진공 김흥빈 이사장의 경우, 이제 2대 이사장이라는 점과 기업계 최대 약자인 소상공인을 최일선에서 지원하는 위치에 있어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박근혜 정부에서 탄생된 기관이란 점이 걸림돌이다.

기정원은 R&D 분야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전문가 출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최철안 원장 체제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대 원장들이 모두 3년 임기를 채운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혁신을 요구하는 홍 장관의 의지에 따라 기정원의 역할 변화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에서 중기부로 이관된 기보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지난 1월 금융위 산하기관장으로 취임했지만, 1년도 채 안돼 중기부 산하기관장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전임 이사장들이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금융권 활동에 익숙했던 인물이지만, 이제는 중소기업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사장 변화 유무에 따라 자리 유무도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 산하기관인 창업진흥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한국벤처투자의 수장들은 모두 올해 바뀐다. 강시우 창업진흥원 원장은 1월 12일 임기가 만료되고, 김순철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도 4월이면 임기가 끝난다. 또한 그동안 미뤄졌던 조강래 대표를 대신할 한국벤처투자 수장 자리에 대한 인선도 시작됐다.

강 원장의 경우 후임 인사가 정해지지 않아 이미 1년을 유임한 상황이고, 조 대표 또한 수장 자리를 비워둘 수 없는 구조인 한국벤처투자에서 2개월 가량 임시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3개 수장 자리는 모두 홍 장관의 혁신에 맞춘 인물로 바뀔 전망이다.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기관장 인사를 마무리한 중소기업연구원의 경우, 현 정부 코드와 꼭 맞는 문재인 캠프 출신의 김동열 원장 인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편 중기부 산하기관장 외에도 중소기업계 관련 주요 인사로는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중소기업옴브즈만, 공영홈쇼핑 대표 등의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으로, 올해 중 모두 새로운 인사로 채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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