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힌다. 그는 1973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한 뒤 10년 동안 4200%를 넘는 경이적인 수익률로 유명세를 탔다. 1980년 월가에서 이른 은퇴를 발표했지만 그는 여전히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그의 통찰력을 엿보기 위해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그를 전설로 만든 투자 원칙은 무엇일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 인디아가 꼽는 로저스의 성공 비결은 집중과 노력, 현실감각, 이 세 가지다.
로저스는 자신이 아는 것에 집중한다. 로저스는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이슈를 쫓거나 남의 말에 휘둘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면서 모든 사람이 당연시하는 통념을 시험하는 데서 투자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한 방향을 생각하더라도 틀리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퀀텀펀드 설립 초기 유명 펀드매니저들이 록히드와 같은 방산업체를 거들떠보지 않았을 때에도 그는 워싱턴 인사들을 만나 발품을 팔며 정보를 얻었고 그 결과 놀라운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로저스는 자신은 다른 사람에 비해 똑똑하지 않으며 노력한다고 말한다. 짐 로저스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정보를 탐색한다. 특히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되 아직 알려지지 않아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을 찾아내려 노력한다. 가벼운 지식에 기대어 돈을 건다면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모닝스타는 마지막 성공 비결로 로저스의 냉철한 현실 감각을 꼽는다. 강력한 상승장에서 자산 가격이 비현실적으로 움직일 때 로저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수요와 공급을 충실히 살핀다. 지난 한 해 로저스는 많은 매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작년 포브스 인터뷰에서 로저스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말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라는 말"이라고 경고했다. 모든 버블은 언제나 붕괴로 이어졌으며, 그것은 늘 같은 모습을 반복했다면서 그는 지금의 강세장에도 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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