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영화 1987 관람 후기를 남겼다.
이 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을 지역위원회 핵심당원 100여 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14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소감을 상세히 남겼다.
이 시장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아들들과 다음 세대만큼은 좌절과 절망, 목숨 건 투쟁의 고통을 겪게 하진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내 인생을 바꾸었던 1980년 광주의 아픔, 1987년 그 뜨겁고 화나고 슬프고 괴로우면서도 새 세상을 향한 갈망이 넘치던 시절의 기억 때문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목숨을 잃으며 싸우던 그 분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죽을 때까지 치열함을 잃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했던 맹세도 다시 떠올랐다”고 회고했다.
특히 이 시장은 1989년 26살 나이에 미안함과 사명감 하나로 판검사 대신 거리의 변호사가 된 후, 행방을 알 수 없는 불법연행자를 찾아 떨리는 마음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 변호인 접견을 갔던 기억, 내곡동 안기부에 구속된 친구를 위해 매일 ‘접견투쟁’을 하다 독침과 권총으로 위협받았던 일 등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 시장은 영화 관람에 앞서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고 문익환 목사 추모행사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그는 추모사를 통해 “민주와 통일은 한 몸”이라는 고인의 말을 인용하며 “그 뜻대로 새로운 화해의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가 후퇴된 시기에 통일은 멀어졌고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시기에 통일은 가까워졌다”며 “목사님께서 오래전부터 온 몸으로 일생을 통해 보여주셨던 것처럼 저희도 민주와 통일을 향한 그 길을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모행사에는 유족인 문성근 시민의 날개 이사장을 비롯해 이해찬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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