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월에 203번, 307번, 6100번 등 3개 노선 총 24대를 제2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한, 영종지역과 T2 개장에 따른 인구증가 수요에 대비하여 영종도 순환 시내버스 598번 10대를 신설하여 2월 10일부터 운행한다.
아울러,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에 따른 수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금년도 상반기에 2층 버스 6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시내에서 제2터미널까지 운송하는 사업자를 1월 중에 공모할 계획이며 2019년에 10대를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내에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T1)까지 운행하고 있는 일부 버스노선을 기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범위 내에서 제2터미널(T2)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인천공항공사의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인천시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대비하여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 현지를 방문하고 공사에 ‘시내버스 신규운행에 필요한 T2에 충전소 설치 필요성과 T2행 버스 운영비 분담 지원'을 요청했지만 공사에서는 지원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 T1에서 T2까지 버스 연장은 왕복 30여분이 소요되어 인천공항 노선은 배차간격 증가로 운행횟수가 감소되며 T1까지 이용하는 기존 승객의 피해가 예상되고 운행거리 증가로 운전기사의 근무여건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2터미널까지 버스를 연장하면 8분에서 13분인 배차간격이 11분에서 17분으로 벌어져 대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인천시 재정지원금이 연 1000억원에 이르고 버스 1대당 연간 운영비 지원금이 5500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인천시만의 부담으로 T2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의 버스증차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며, “T2 개장으로 공항공사는 수익을 크게 창출하겠지만 인천시는 재정 부담만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라 공사측의 성의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2터미널 운영 주체인 인천공항공사는 현재도 공항 업무종사자 등의 출․퇴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2터미널을 개장함으로써 왕복 30분이 더 소요되고, 교통 유발 원인을 제공하고 있음에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자구 노력 없이 인천시에 모든 해결책을 요구하거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지난, 1월 9일에도 영종도발전협의회는 인천공항공사 청사 앞에서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하여 「지역발전기금」을 조성하고 공항 상주직원들을 위한 출․퇴근 셔틀버스 상시 운영(영종도 내)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지역상 인천에 속하지만 인천, 서울, 경기 등 6개 도시 택시들이 영업하는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되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서울택시는 수입이 많지만 인천․경기택시는 수입이 적은 구조다.
이에 불만이 쌓인 인천택시 기사들이 ‘공동사업구역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T2 개장에 따른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서는 공항공사의 버스 증차를 위한 일부 분담금 지원과 지역발전기금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 등 인천시와 공항간 상생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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