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 방송된 ‘착하게 살자’ 첫 회에서는 배우 김보성과 박건형, 방송인 유병재, 가수 김진우, 권현빈이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입소하는 과정을 담았다.
앞서 제작진은 촬영 두 달 전, 출연자들에게 “범죄에 가담할 만한 상황을 만들겠다”며 시험카메라를 실행할 것을 밝혔다.
이날 박건형은 20년 지기 임형준이 “사람을 친 것 같다. 가서 확인을 해야하니 차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결국 박건형은 임형준에게 차를 내어줬고 범인 도피죄에 해당, 경찰들에게 이끌려 갔다.
출연진들은 범죄 행위 전문가들이 직접 짠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됐다. 범죄 행위에 가담하게 된 출연진들을 통해 시청자들에 경각심을 안겨주겠다는 취지였다.
첫 회는 순조로웠다. 무심코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과정 및 재판 과정, 교도소에 입소하는 과정 등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극했다. 거기에 많은 우려를 낳았던 범죄 미화, 희화화 등을 배제하려 애쓴 흔적이 드러나 여러 우려들을 불식시켰다.
그러나 문제는 이 다음에 있다. ‘착하게 살자’ 첫 방송은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이후부터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칠 것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경각심을 주고자 함인지 프로그램의 향후 방향성 및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다음 회 ‘착하게 살자’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간다. 다음 회에서 이들은 교도소 생활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펼치게 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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