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3연임 내일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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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윤주혜 기자
입력 2018-01-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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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 실적 개선 좋은 점수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당국과의 갈등, 노조와의 갈등 등이 여전하지만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이사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22일 오후 차기 회장 최종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이날 김정태 회장과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이사,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과의 심층면접 후 표결로 최종후보를 가른다. 최종후보는 이사회와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확정된다.

김 회장은 현재 가장 유력한 최종후보로 거론된다.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오른 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전 정권와 연관된 비리 의혹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박근혜 정부 1호 창조기업인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부실대출, 지난해 정유라 특혜 대출 및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 특혜승진 등으로 인해 김 회장은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금융당국과의 갈등도 부담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셀프 연임'을 예로 들며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최고경영자(CEO) 연임 관행을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하나금융 회추위 운영에 문제가 있다며 '경영유의'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금감원은 당국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는 게 문제 있다고 보고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추위에 후보자 면접을 보류하라고 요구했다. 회추위는 강행 입장을 밝힌 뒤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와 별개로 9개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지배구조검사에 착수한다. 여기에 하나금융도 포함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인원이 한정돼 있는 관계로 시차를 두고 검사를 진행한다"며 "내일 검사일정에는 하나금융이 없지만 배제된 것은 아니고 추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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