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동계스포츠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06년 피겨의 김연아 선수를 시작으로 동계 스포츠 후원 영역을 넓히며 전방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팀뿐 아니라 차준환·최다빈 선수와 임은수·유영·김예림 등 유망주 3인방이 KB금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차준환 선수(17·휘문고)는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차 선수가 아직 경륜이 낮다는 점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출전을 토대로 미래에 기대되는 선수라는 평가다. 한국 여자 피겨의 바통을 이을 최다빈(18·수리고)도 역경을 딛고 평창 은반을 수놓을 예정이다.
인기 종목이자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후원사도 KB금융이다. 쇼트트랙 국가대표팀과 쇼트트랙 여재 심석희·최민정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KB금융은 비인기종목에 대한 후원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중의 관심이 낮더라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컬링,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사이자 스켈레톤 윤성빈,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선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그룹이 2015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을 후원한 후 2016년 원윤종·서영우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는 세계 2위를 기록하는 깜짝 성적을 냈다.
KB금융그룹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2016년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에 대한 공식 후원을 시작했고, 다음해 4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A에서 3연승으로 국제대회 진출 38년 만에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진출이라는 빙판의 기적을 이뤘다.
'KB금융이 후원하면 세계적인 선수로 도약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KB금융은 차별화된 안목과 독보적인 전략으로 스포츠 마케팅의 한 획을 긋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