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표준단독주택 공시가] 서울 단독주택 7.92% 상승...10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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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8-0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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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재건축·재개발 등 활발...마포구 재건축 아파트와 상승율 맞먹어

  • - 조선업 침체 직격탄 맞은 경남·울산과 지진 피해 입은 포항은 1% 못미쳐

전국 시·군·구별 2018년 표준단독주택가격 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서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4구 재건축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연남동이 속한 마포구의 경우 재건축 상승폭만큼 단독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산업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과 울산,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등은 전국 평균 대비 크게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작년에 비해 7.9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2007년 9.09%에서 2008년 6.99%로 크게 떨어진 이후 10년 만에 7%대를 넘겼다. 서울 집값은 2016년 4.53%에서 작년 5.53%로 오른 데 이어 올해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홍대·연남동이 있는 마포구의 경우 11.47% 올랐다. 이는 지난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인 12%와 맞먹는 수준이다. 

전국의 표준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5.51%로, 2012년 이후 6년 만에 5%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률은 2012년 5.38%에서 2013년 2.48%로 하락한 후 2014년 3.53%, 2015년 3.81%, 2016년 4.15%에 이어 작년 4.75%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수도권은 6.17%, 광역시는 5.91%, 시·군은 4.05% 상승했다.
시·도 중에서는 제주도(12.49%)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제주는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수요가 증가한 데다 제2신공항과 영어도시, 신화월드 등 개발호재가 집값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서울은 다가구와 상업용 부동산 신축·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집값 오름세가 이어졌으며, 부산도 도시철도 개통과 함께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 등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시·군·구별로는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13.28%, 12.08%로 최고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제주는 중국의 사드 보복 등에 따른 투자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상승률은 18.35%, 17.86%에 달했다.

이어 부산 수영구(11.82%)와 서울 마포구(11.47%), 대구 수성구(11.32%) 등이 1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경남 거제시(0.64%)와 울산 동구(0.77%)는 조선산업 침체에 따른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 포항 북구(0.90%)도 지난해 지진 피해로 지역 경기가 침체된 영향을 받아 상승률이 1%를 채 넘지 못했다.

가격공시 대상 표준단독주택 22만 가구 가운데 가격 구간대별로 가장 증가폭이 컸던 주택은 2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으로, 지난해 136가구에서 올해 233가구로 71.3% 늘었다.

종합부동산세의 대상이 되는 9억원 초과 표준 단독주택도 지난해 1247곳에서 올해 1911곳으로 664곳이 증가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는 전국 약 400만 가구의 개별단독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고, 각종 조세 및 부담금 부과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된다. 국토부 홈페이지 등에서 열람 및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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