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올해의 작가상 2017' 수상작가로 송상희씨(48)를 최종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은 한국현대미술의 가능성과 비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작가들을 지원·육성하기 위해 2012년 시작됐다.
송 작가는 '몫이 없는 자들의 소리 없는 죽음'에 주목한다. 그는 '진혼' 작업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상징계의 폭력에 의해 배제된 자들', '이름 없는 존재들'을 음악, 영상, 드로잉, 텍스트, 퍼포먼스 등을 통해 조명한다. 그의 2000년대 작업이 근대성을 경험한 여성의 시선으로 비극적 장면과 구조화된 신화를 재현하는 것이었다면, 2010년 이후에는 다층적으로 수집·연구한 사료를 기반으로 역사의 현장에서 잊힌 것들, 그 순간 속에 머문 찬란한 것들에 말을 걸며 다시 관계 맺기를 이어간다.
'올해의 작가상 2017'전의 심사위원단은 송 작가의 작업에 대해 "현대사회의 어둡고 슬픈 사건들을 고사와 신화를 도입하여 재구성하고 다층적인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역사의 표면으로 부상하지 못한 희생자들을 영상, 사진, 드로잉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냈다"고 평했다.
수상작은 오는 2월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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