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9일(현지시간) 군사시설을 겨냥한 무장괴한의 자폭·총격이 벌어져 군인 5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울라트 와지리 국방장관은 "군사시설이 오늘 아침 공격을 당했다“면서 ”이로 인해 우리 군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이날 오전 5시경 카불 소재 마셜 파힘 국방대학 인근에 있는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벌였다. BBC에 따르면 범인 두 명은 기지 입구에서 자폭했고 두 명은 군인들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으며 한 명은 체포됐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공격 직후 배후를 자처했다.
최근 카불에서는 IS와 탈레반 테러가 기승을 부리면서 치안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당국은 카불에서 높은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지만 점점 더 교묘해지는 테러 수법에 민간인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틀 전인 27일에는 카불 시내에서 탈레반 무장괴한들이 구급차를 이용한 자폭테러가 벌어져 103명이 숨지고 235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24일에는 동부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 소재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칠드런 사무소에 IS가 테러를 가해 6명이 숨졌다. 20일에는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고급호텔에서 탈레반의 총격 테러가 벌어져 25명이 숨지는 참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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