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명절에도 유통 쇠고기에 대한 한우확인검사 및 쇠고기 DNA동일성검사가 한우둔갑판매 근절에 톡톡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대구광역시에 따르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한우둔갑 판매 근절을 위해 설 명절 유통 쇠고기에 대한 한우확인검사 및 쇠고기 DNA동일성검사에 나섰다. 이번 설은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최대 10만원까지 확대됨에 따라 한우정육, 한우선물세트 등 제수용 축산물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한우둔갑판매 근절을 위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관내 유통 쇠고기에 대한 한우확인검사를 중점 실시한다.
첨단 장비를 이용해 한우 고유의 DNA표지인자를 구분, 한우와 비한우(육우 및 젖소, 수입산)를 판별하는 한우확인검사 외에 식육업소에서 판매된 쇠고기에 부착된 개체식별번호와 동일한 쇠고기인지 여부를 판별하는 DNA동일성 검사도 진행한다.
연구원은 최근 3년간 1564건의 한우유전자검사를 통해 21건의 가짜한우를 적발해 사전에 불법 유통을 차단했고 해당기관에 통보해 행정조치토록 했다. 지난해에는 지속적인 홍보와 검사강화의 결과로 한우확인검사에 의뢰된 유통 쇠고기와 학교급식용 쇠고기 504건 모두 한우 판정을 받았다.
이번 설 명절에도 명절 특수를 노린 한우둔갑판매를 근절시키기 위해 시·구·군에서 의뢰한 유통 쇠고기와 한우선물세트에 대해 검사를 신속히 실시해 그 결과를 해당기관으로 통보하기로 했다.
또한 등급이 낮은 한우고기를 고가의 한우등급으로 허위로 표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쇠고기 DNA동일성 검사를 실시해 쇠고기 이력에 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한다.
김형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유통 쇠고기에 대한 지속적인 한우유전자 검사가 한우둔갑판매 근절에 톡톡히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짜 한우가 시민들의 명절 식탁에 올라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