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아트페어, 올해부터 평가 통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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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8-02-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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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아트페어 평가체계 도입…지난해 시범평가선 KIAF 1위

문체부가 실시한 '2017년 아트페어 시범평가' 결과 KIAF가 1위를 기록했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특정 아트페어에 대한 정부 지원 쏠림현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아트페어 평가체계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다.

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선영)와 함께 올해부터 국내 아트페어 평가체계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아트페어는 여러 개의 화랑이 한곳에 모여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로, 최근 3년간 아트페어 개최 수는 1.5배로 증가(2014년 35개 → 2015년 41개 → 2016년 47개)했다. 

문체부는 아트페어에 체계적·객관적인 평가를 도입하고, 다양한 지원책과 연계된 아트페어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아트페어 평가는 참가 화랑 수, 관람객 수, 총판매액 등 서류심사를 통한 정량평가와, 운영조직의 전문성, 행사공간의 적정성 등 현장실사에 의한 정성평가로 구분되며, 결과는 점수별로 1~5등급으로 분류된다.

2017년 각종 정부 지원을 받은 아트페어 10곳(△광주국제아트페어(아트광주) △대구아트페어 △더갤러리쇼 △부산국제아트페어 △스푼아트쇼 △아시아프 △아시아호텔아트페어(AHAF) △아트쇼부산 △아트에디션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을 대상으로 시범평가를 한 결과, 1~2등급에 해당하는 아트페어는 없었다.

이에 대해 아트페어 평가위원회(위원장 박영택)는 "평가 대상 아트페어가 시범평가에서는 작품 판매가격 공개 등 일부 평가항목에 참여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분석하며 "2018년에는 평가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전반적으로 등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범평가 결과, 국내 최대 규모인 한국국제아트페어가 1위를, 지역을 대표하는 아트쇼부산과 대구아트페어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구아트페어는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해 화랑의 순기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는 2017년 아트페어 시범평가 결과와 정부 예산 지원, 정부미술은행 작품 구입, 문체부 후원명칭 사용 승인, 아트페어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연계해나갈 예정이다. 또 올해 본격 도입 이후에는 1~5등급으로 나누어진 평가결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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