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논란을 빚었던 프로야구 비디오판독 시간이 5분으로 제한됐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2018 정규리그 규정과 야구 규칙에 대해 심의했다. 규칙위원회는 올해부터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비디오판독 가능 시간을 5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5분 안에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원심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따로 비디오판독에 시간제한을 두지 않아 2017년 5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넥센전에선 9분 간 판독이 이뤄지는 등 지나치게 길어지는 사례도 있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팬들에게도 지루함을 안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2분의 판독 시간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KBO는 보다 정확한 판정으로 오심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2분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해 5분으로 결정했다.
또한 올해 시범경기부터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이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팬과 미디어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심판 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직접 장내 안내방송을 통해 해당 판정에 대해 설명하기로 했다.
리그규정 제15조도 수정했다. 경기 중 선발 또는 구원투수가 심판진이 인정한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첫 타자를 상대하지 못하고 교체되는 경우 같은 유형의 투수로 변경해야 한다는 규정을 선발투수에 한해서만 적용하기로 했다. 구원투수의 경우는 교체 시 투구하는 손이나 유형이 동일하지 않아도 된다.
또 구단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구장 내야 펜스 광고에 LED 보드 설치도 가능하도록 했으나, 심판이 플레이에 지장을 준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운영을 중지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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