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TV를 제치고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자리잡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가장 중요한 필수 매체로 선택한 비율은 2012년 24.3%, 2015년 46.4%에서 지난해 56.4%까지 올라 처음으로 TV를 제쳤다. 지난해 가장 중요한 필수 매체로 TV를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38.1%에 불과했다.
57.1%의 응답자는 재난시 가장 의존하는 매체로 스마트폰을 선택했다. TV를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은 38.5%로 나타났다.
매체 이용빈도 역시 스마트폰이 TV를 앞섰다. 81.4%의 응답자는 스마트폰을 매일(주 5일 이상)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TV를 매일 이용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77.2%였다. PC·노트북(26.6%), 신문(5.2%)의 이용 빈도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 프로그램·주문형비디오(VOD)의 시청은 주로 TV 수상기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때 TV 수상기를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94.5%에 달했다. VOD 시청 역시 TV 수상기를 이용하는 비율도 12.7%로 스마트폰, PC 등 다른 매체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매체 이용시간 역시 TV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응답자 기준 하루 평균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2시간 48분에 달했으며 스마트폰은 1시간 21분, 라디오는 18분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중 TV는 연령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은 20대와 10대에서 이용 시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1인 미디어 등 다중채널네트워크(MCN)의 신서비스의 인지도는 소폭 올랐다. OTT 이용률은 36.3%로 전년(35.0%)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다. MCN 서비스 인지율은 22.3%로 마찬가지로 전년(20.1%) 대비 소폭 상승했다. 두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밝힌 응답자들 대부분은 시청시 스마트기기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4378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남녀 741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5일부터 8월 18일까지 가구를 방문해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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