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030세대를 위한 소식입니다.
1. 다단계 사기, 취준생일수록 조심하세요
간절한 취업준비생을 울리는 다단계 취업 사기가 아직도 극성입니다.
2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취업을 미끼로 20대 청년을 유인해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불법 다단계 판매조직 대표 등 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업체는 서울에 본사 및 교육장을 두고 2016년 3월부터 1년 2개월간 60명에게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판매했습니다. 부당이득은 5억원가량입니다.
업체는 취업준비생인 청년에게 법인카드 지원 등 근로조건이 좋은 일자리가 있다며 접근했습니다. 이들이 소개한 일자리는 백화점 보안직 같은 유형이었습니다. 면접을 보고 합격통보를 받은 청년들은 합숙소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때 3일간 밀착 교육을 해 다단계판매원을 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월 1천만원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청년에게 1천500만원의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습니다. 이유는 1천만원 어치 물건을 사야 판매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대출금을 갚기 위한 청년들은 필사적으로 신규 판매원을 끌어오거나 빚만 지고 판매원 활동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취업 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평균 이상의 근로조건을 이야기하며 일자리를 소개하는 사람을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채팅앱으로 접근해 취업 사기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2.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결국...
지난달 31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이유로 경비원 94명에게 전원 해고 예고통지서를 전달했던 서울 압구정 구현대아파트가 결국 전원 해고했습니다.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노조측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경비원을 해고하고 경비 용역업체 선정에 나섰다고 알렸습니다.
경비원들은 입주자대표회의의 용역전환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경비원들이 입주자대표회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할 법률상 자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습니다.
3. 너! '미투'하면 낙인찍는다
미투(Me Too) 운동은 2016년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퍼졌습니다. 성범죄·성차별 피해자가 인터넷에 공론화하는 형태로 많은 피해자에게 용기를 줬습니다. 하지만, 성범죄 공론화 이후 오히려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당하는 사건이 많습니다.
경향신문은 1일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에 대해 검찰 내 일각에서 '피해자 낙인찍기'가 벌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 내에서 서 검사의 성추행 사건 문제 제기는 원치 않는 곳으로 발령받아 불만을 품고 나선 것이라는 뒷말이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 검사뿐만 아니라 자신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에 공개한 피해자들은 가해 지목인에게 사이버 명예훼손 죄와 무고죄 혐의로 고소당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경향신문은 "문제는 '미투 이후'다. 전문가들은 성폭력 피해 고발자들이 2차 가해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보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성폭력 피해자가 오히려 무고죄로 '역고소' 당하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이로 인한 2차 가해를 최소화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피해 고발자를 보호하는 사회적 장치가 없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만연하게 퍼진 성차별에 피해자들은 제대로 된 소리를 못 내고 참고 지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미투 운동 이후 인터넷 공간에서라도 용기 내 목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용기가 사그라지지 않게 피해 고발자를 감싸줄 사회적 인식과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럼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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