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2017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368억원을 시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3.1%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휘된 결과 2005년 12월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은행 성과급과 임금피크 대상자에 대한 특별퇴직금 지급,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4958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동기대비 448.5% 급증한 규모다.
이자이익(5조1095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60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 또한 전년말 대비 11.4% 증가하며 지주사 설립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경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큰폭으로 개선됐다. ROA와 ROE 각 0.60%, 8.77%로 전년말 대비 18bp, 285bp 개선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 또한 53.1%로 전년말에 비해 8.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842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8.5% 감소했다. 1분기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충당금이 발생한 이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경상적인 대손충당금의 안정화가 가능했다. 대손비용률도 외환은행 인수 후 가장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말 대비 1bp 감소한 0.33%를 기록했다. 누적 기준 판매관리비는 4분기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전년에 비해 0.9%(378억원) 감소했다.
신탁자산(95조312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455조4010억원으로 1년 사이 18조5910억원(4.3%)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전년말 대비 40.7% 증가한 1064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 하락에도 신용판매 증가와 비용 효율화가 실적을 이끌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말 대비 12.2% 증가한 904억원을, 하나저축은행은 14.0% 증가한 176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생명만 유일하게 순익이 감소했다. 지난해 138억원 전년에 비해 17.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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