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연간 영업익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간 잠정영업실적이 매출액 9963억원, 영업이익 1016억원, 당기순익 77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매출액은 33.3%, 영업이익은 74.0%, 당기순익은 45.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LCC 최초 10.2%를 달성했다.
제주항공의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5일 전 임직원에게 지급된 약 137억원대의 파격적인 성과급을 정산한 이후 수치여서 실제로는 1153억원 수준이다.
제주항공은 호실적의 요인을 △중단거리 노선 중심의 공격적인 기단 확대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의 유연한 노선 운용 △단일 기재로 효율적인 노선전략 및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본격 실현에 따른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용 분산 등을 꼽았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3분기 역대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것에 이어 4분기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했다. 4분기 매출액 2615억원과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7.1%, 영업이익은 321.4% 증가하며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동시에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제주항공은 또 주주이익분배원칙에 따라 주당 600원, 시가배당율 1.7%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이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약 157억원이며, 이는 전년 총 배당금 131억원 수준에 비해 20%가량 늘어난 규모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현재 31대인 항공기를 올해 최대 39대까지 늘려 공급력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매해 6~8대 가량의 항공기를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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