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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남자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사진=연합뉴스]
평창 올림픽이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런 가운데 참가선수 1명으로 구성된 ‘초미니 선수단’도 여럿 있어 관심이 쏠린다.
6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나라와 선수는 총 92개국, 29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참가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보다 4개국, 67명의 선수가 늘었다.
참가국 중 미국이 242명의 선수를 등록해 가장 많다. 이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15개 전 종목에 144명이, 북한은 5개 종목에서 총 2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반면 참가선수 1명의 미니선수단을 꾸린 국가도 다수 있어 눈길을 끈다.
나홀로 선수단을 꾸린 국가는 가나를 필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동티모르, 룩셈부르크, 마다가스카르, 몰타, 버뮤다, 산마리노, 싱가포르, 아제르바이잔, 에리트레아, 에콰도르, 케냐, 코소보, 키프로스, 통가, 푸에르토리코, 홍콩 등 18개다. 평생 눈을 한번이라도 볼 수 없을 것 같은 아프리카지역 및 적도 인근 국가들이 상당수다.
◆주목받는 나홀로 선수는?
가나에서는 아콰시 프림퐁이 남자 스켈레톤 부문에 출전한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타일러 보타(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아프리카 출신 올림픽 스켈레톤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그의 기구한 인생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나에서 태어나 8세때 네덜란드로 이주한 그는 육상 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육상을 그만둔 뒤 봅슬레이로 전향해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소치 올림픽 출전은 좌절되고 말았다. 이후 미국에서 진공청소기 외판원 활동을 하다 2015년부터 스켈레톤을 시작해 모국 가나 대표팀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미아리티아나 클레르크가 여자 알파인 스키 부문에 출전한다. 클레르크는 마다가스카르 최초의 여성 스키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 살 때 프랑스 가정에서 입양된 후 프랑스에서 스키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 강국인 케냐에서도 처음으로 알파인스키 선수가 출전한다. 사브리나 시마더는 3살 때 오스트리아로 이민한 뒤 오스트리아인 새아버지의 영향으로 스키를 시작해 재능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초미니 선수단을 꾸려 평창에 참가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 부문에 샤이엔 고가, 홍콩에서는 알파인 스키 부문에 아라벨라 응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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