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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증축, 암 빅데이터 구축…국립암센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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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2-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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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말 취임 이은숙 원장 중심으로 중점사업 적극 추진

  • 신규 부속병원 2020년 완공 예정…‘데이터웨어하우스’ 등 암 데이터 통합관리 시도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이 외적 규모 확대와 센터 운영 여건 개선 등 경영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내달 23일 기공식을 갖고 부속병원 증축에 착수키로 결정했다. 증축되는 건물은 2개다. 부속병원은 지하2층~지상5층, 주차장은 지하2층~지상4층 규모로 건립된다. 완공 예상시기는 2020년이다.

부속병원 증축은 그간 국립암센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1999년 건립된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은 노후화가 진행돼 신규건물 증축과 리모델링이 요구돼왔다. 센터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이 원장은 취임 후 첫 중점과제로 부속병원 증축을 택했다.

단순 증축에 그치지 않고 공익적 목적까지 담았다. 신축되는 부속병원 내에 완화의료와 소아암 등 민간에서 기피하는 병상을 중점적으로 확충키로 했다. 때문에 부속병원이 증축되면 총 161병상 중 26병상은 호스피스완화의료, 40병상은 소아암 병상으로 예정돼있다.

이 원장은 임기 내에 부속병원 증축을 마무리지어 병원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원장 임기는 36개월로 2020년 10월까지다. 완공시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본격적인 운영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국립암센터 원장직은 연임이 가능해 경우에 따라선 본격적인 운영까지 맡게 될 수 있다.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증축 후 조감도.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이 뿐만이 아니다. 국립암센터는 정부 암관리정책을 지원한다는 특화된 공익성을 부여받고 설립됐다. 때문에 운영상 한계가 있어 상급종합병원으로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이를 개선하는 것도 이 원장에게 주어진 숙제 중 하나다.

암 데이터 체계적 통합·관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다양한 암 관련 임상자료와 국가암등록자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통합하는 플랫폼 구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센터는 최근 ‘데이터웨어하우스’와 ‘임상연구검색포털’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는 익명화된 국립암센터 내원 환자 49만명의 기록지, 영상정보 등이 담겼다. 연구자는 이 자료를 암종별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은숙 원장은 “암 빅데이터 선도기관으로 공유·활용 성공사례를 만들 것”아라며 “공공 목적으로 다기관 데이터를 공유·연계할 수 있도록 암관리법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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