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11일 발표한 ‘8대 신산업 수출의 일자리 창출 및 대중국 수출입 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8대 신산업의 수출은 2014년 478억 달러에서 2017년 736억 달러로 연평균 15.5% 증가,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에서 12.8%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8대 신산업 수출이 27.7% 증가하면서 41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수출 100만 달러 당 취업유발인원도 2014년 5.16명에서 2017년 5.63명으로 늘었다.
8대 신산업은 △전기자동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 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OLED) △차세대 반도체(시스템 반도체+MCP) 등을 말한다.
2017년도 신산업 수출은 분석 대상인 8개의 모든 품목과 일본을 제외한 세계 주요 지역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기차(186.8%), 항공우주(37.3%), 로봇(36.2%), 차세대 디스플레이(34.4%), 차세대 반도체(27.1%), 에너지 신산업(23.7%), 첨단 신소재(15.2%), 바이오헬스(13.7%) 등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였고, 국가별로는 선진국 중 미국(29.2%)과 유럽연합(EU, 34.6%), 신흥국 중 우리 기업들의 해외생산기지로 부상한 베트남(87.8%) 등 아세안(48.5%)과 인도(29.1%) 등으로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8대 신산업의 대중국 수출액은 2014년 174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203억 달러로 연평균 5.2%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수입은 39억 달러에서 75억 달러로 연평균 24.6% 증가하여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앞섰다. 이는 신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신산업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17년 27.6%로 같은 해 전체 산업의 대중국 수출 비중(24.8%)보다 2.8%p 높으며,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37.6%), 첨단 신소재(36.0%), 차세대 반도체(29.8%) 등은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30% 이상으로 나타나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문병기 무협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수 있는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경영전략이 요구된다”면서 “신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고용을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적합한 융·복합 소재·부품 및 제품 개발과 함께 한·중간 공동투자와 기술협력 등 효율적 협력(분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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