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팔당상수원 수질 개선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77개 사업에 2240억원을 투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팔당호의 평균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는 1.05㎎/L로 1994년 수질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양호한 상태로 나타났다. BOD 1.05㎎/L 수준은 1급수 기준인 1.00㎎/L이하에 근접한 것이다.
또, 낙동강과 금강 등 국내 주요 하천과 달리 단 1차례의 조류 경보도 발령되지 않아 최고 수질 상태를 보였다. 지난해 낙동강은 총 514회(14개 측정지점 합산치) 금강은 280회(6개 측정지점 합산치)동안 조류경보가 발령됐었다.
이에 따라 도는 양호한 팔당호의 수질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개별하수처리시설 관리체계 정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확충 △민간단체지원 수질정화활동 등 77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체계적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를 위해 지역 전수관리 체계를 확대 관리하는데, 이는 지역관리업체 한 곳이 약 800개소의 개인하수처리시설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비용 부담이 개인당 약 14만원으로 개소당 약 300만원의 이르는 기존 개별 개인하수처리관리 방식의 1/20도 안돼 하수처리에 유용하다.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가축분뇨 처리를 위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늘어난다. 도는 팔당상류지역 3개 시·군에 총 414억원을 투자, 320㎥/일 규모의 처리시설 2개소를 신설하고 가평군에 있는 20㎥/일 규모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95㎥/일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팔당호 오염행위 단속을 위한 CCTV, 안내판 설치 강화, 25개 생태하천복원, 공공하수처리시설 31개소 신설 등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팔당호 수질은 강수량 등 기후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인접 지역주민들의 수질개선 노력도 중요한 요소”라며 “중장기적으로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수질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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