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맨 최준석(35)이 NC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출국길에서 옛 스승인 김경문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최준석은 출국길에 앞서 취재진에게 "체중 감량을 했다. 그런데 티가 안 나는 거 같다. 앞으로 남은 캠프 기간에 계속 더 체중을 감량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최준석은 15kg정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준석은 올 시즌이 끝난 후 FA 선언했다. 하지만 그를 영입하겠다는 팀은 없었다. 원소속팀 롯데는 FA를 선언한 최준석 대신 좌타자인 동시에 1루 수비까지 가능한 채태인을 넥센에서 영입했다. 최준석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영입인 것이다.
하지만 최준석은 2월 중순이 되도록 행선지를 찾지 못했다.
이런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NC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최준석에 대해 "아직은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말한 바 있다.
NC는 지난 11일 공식 자료를 통해 "최준석을 보상 없이 데려오기로 롯데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2011년 두산 시절 이후 약 7년 만에 김경문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그를 선뜻 영입하겠다고 나선 구단은 없었지만 최준석의 방망이만큼은 입을 모아 인정했다. 최준석 선수 스스로가 체중 감량을 천명한 만큼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얼마나 몸을 만들어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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