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일은 붕어빵 기계 앞에서 자세를 잡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사진 속 하일의 뒤 현수막에는 '추운데 붕어빵 드실래예? 공짜라예!'라는 글이 적혀있다. 하일은 국제 봉사 단체인 '헬핑핸즈' 소속으로 언어 통역 및 안내 서비스와 붕어빵을 주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이다.
하일이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에는 재미있는 점이 두 가지 있다. 우선 하일은 한국을 대표해 한국어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각자 자신이 맡은 언어 푯말을 든 사진에서 하일은 당당히 한국어를 들었다.
또 해시태그를 잘못 적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팡동계올림픽으로 적은 것.
특유의 친화력과 구수한 사투리로 한국 국민에게 친숙한 하일의 봉사활동이 재미있었던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불러왔다.
하일의 봉사활동 모습을 본 누리꾼은 "할리씨 영어좀 해주세요.. 할리: 머라카노"라던가 "영어 울렁증 있으시다던데"라면서 영어보다 한국어를 더 잘 하는 하일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한편, 미국 유타주에서 출생한 로버트 브래들리 할리(Robert Bradley Holley)는 1978년 한국땅을 처음 밟았다. 1997년 대한민국 귀화 결심한 그는 한국식 이름 하일(河一)로 개명해 영도 하씨(影島 河氏)의 시조가 됐다.
한국인이 된 하일은 미국에 방문할 때마다 겉모습은 미국 사람이지만 국적은 한국이라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받는다고 방송에 토로한적이 있다. 더군다나 '귀화'(Naturalization)등의 어려운 단어가 곧바로 떠오르지 않아 통역을 불러야 했던 사정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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