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으로 눈발이 날리면서 속도감까지 느껴져 직접 스키점프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서울에서 온 30대 김주연씨)
평창동계올림픽의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올림픽 홍보관이 인기다.
강릉시 난설헌로에 위치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주로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경기를 관람을 마친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들르는 모습이다. 입장은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 휴관은 매주 월요일이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의 콘셉트는 ‘하얀 기적, Whitely Amazing'이다. 환경 올림픽을 상징하기 위해 중고컨테이너를 재활용해 체험관을 꾸몄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강을 테마로 한 5개 관으로 이뤄졌다.
입구 앞 뜰에는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이 방문객을 반긴다. 손에는 센서가 부착돼 맞장구(하이파이브)를 쳐주면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한 음성 설명이 나온다.
입구에 들어서면 ‘빛의 터널’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벽면 곳곳에는 동계올림픽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노출돼 있다. 또 중앙전시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유치 이전의 역사와 노력에 관해 집약돼 있다.
무엇보다 홍보체험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체험 시설의 인기가 많았다. 체험부스 중 한편에는 컬링과 아이스하키 체험 공간이 있었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아이들과 직접 퍽(puck 아이스하키 고무원반)을 쳐보거나 컬링 스톤을 만져보곤 했다. 안내원들은 옆에서 질문하는 방문객을 상대로 설명을 해주곤 했다.
특히 체험관 곳곳에서는 사진을 찍는 방문객이 많았다. 다양한 관련 상품과 설명에 곁들여 얼굴을 내밀 수 있는 포토존도 함께 마련돼 있었다.
체험부스 옆에는 4D 체험관에 사람들이 긴 줄을 섰다. 좌석이 한정돼 있어 12명씩 끊어 입장해 수십분의 대기시간이 걸렸다. 4D 체험관에는 일명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체험을 통해 스키점프, 봅슬레이,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의 체험이 가능했다. 체험관에 들어서면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4D 입체안경을 쓰고 본격적인 설상종목 체험이 시작된다.
첫 종목인 스키점프는 의자가 위쪽으로 45도 기울며 마치 스키점프대 위에 선 긴장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속도감이 좋은 봅슬레이나 스노보드도 1인칭 시점으로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의자가 기울거나 진동을 주며 입체감을 표현했다. 안경에서는 직접 눈발이 눈 앞에서 날리는 모습이었다. 또 스노보드는 함께 경기하는 다른 선수들이 화면에 나오며 생동감을 더했다.
아울러 체험홍보관 중앙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한 올림픽 O,X 퀴즈 행사도 진행됐다. 행사의 결과에 따라 올림픽 기념품도 수여해 많은 방문객이 관심을 보였다.
경기도 하남에서 왔다는 이영근(43‧남)씨는 “상봉역에서 KTX를 타고 당일치기 가족여행을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며 “오전에는 평창올림픽 체험홍보관에서 다양한 시설을 즐기고 오후에는 올림픽파크로 이동해 전시물을 둘러볼 계획이다. 두 방문지가 가까워 동선을 짜기에 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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