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부'의 조근현 감독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지난 24일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20대 중반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누리꾼은 '저는 여자 배우 지망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조근현 감독의 성추행을 추가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은 "2016년 4월경 ㅈㄱㅎ 감독과 미팅을 했고 영화사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감독 작업실로 오라는 메시지가 왔다. 미팅 시간은 오후 1시라 '대낮에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라고 별 걱정 없이 그 오피스텔에 들어갔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감독)의 말을 경청하는 내가 많이 순진해보였는지 점점 얘기의 흐름은 XX 뿐이었다. 남자친구는 있냐, 남자친구를 많이 사귀어봐야 한다. 경험이 있냐. 이런 거 좋아하느냐. 지금 잘 나가는 여배우들은 다 감독과 잤다. 누구는 XX중독자 수준이다. 누구는 내게 이렇게까지 해서 작품을 줬다. 너도 할 수 있겠느냐. 등등"이라고 폭로했다.
또 "많이 무서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헤헤 웃으며 얘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람 뇌 속에는 XX뿐인 것 같다. 모든 내용이 그저 잠자리 얘기 뿐"이었다고 폭로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또 다른 배우 지망생이 자신의 SNS에 조근현 감독으로부터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조 감독의 영화 '흥부'는 故김주혁의 유작이라는 의미가 있었지만, 조현근 감독의 성추행 파문으로 24일 누적 관객 수 39만6751명, 박스오피스 순위 10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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