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7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마련, 시교육청은 전담부서와 지원단을 구성해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 발굴과 기반 소요 파악을 위해 운영하기 위해 연구학교를 운영한다. 공모를 통해 양지고등학교를 선정, 올해 부터 향후 3년간 운영된다.
연구학교는 과목 선택권 확대에 중점을 두고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검토,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 편성을 위해 진로 상담을 진행한다. 다양한 선택 과목을 개설해 학생이 직접 수강 신청을 하고 개인별 시간표를 편성할 수 있는 수강 신청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선도학교 운영은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등과 연계해 추진하고, 교과교실제 운영, 다양한 진로 교육 활동, 인성교육 우수사례 등의 적용을 통해 우수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내 고교학점제 전담부서와 지원단을 운영해 연구·선도학교의 운영을 지원하게 된다.
전담부서에서는 교육부, 전문가, 현장교원 등의 협업으로 컨설팅을 실시하고 단위학교가 단독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교육과정에 대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과 연계된다.
지원단은 고교학점제 지원센터와 협업해 교사 연구회 지원, 교원 대상 연수, 표준 운영 매뉴얼 개발 등을 담당한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도화
지난해 2천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권역별 거점학교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해 학교에서 개설하기 힘든 심화 과목, 전문 교과, 예체능 실기, 소인수 과목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중학교 교사와 공모 선발한 교사자격을 소지한 지도교사까지 확대해 기존 24개 과목에서 50여개 과목으로 운영하고, 심화과목은 실질적인 심화 수업이 가능하도록 운영시간이 늘어난다.
특히 제2외국어를 포함한 일부 교과의 경우 학교 내에 교사가 배치되지 않아 운영할 수 없었던 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맞춤형 진로전공탐구반 공동교육과정이 확대 운영된다.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루기 힘든 생활과학, 직업교육기초, 상경계열, 자연과학, 공학 등의 진로전공과 관련된 강좌를 운영해 학생 스스로 흥미와 적성을 찾을 뿐만 아니라 진로전공과 연계함으로써 진로·진학의 일체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강사풀이 130여명으로 확보된 상황이다.
최 교육감은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고교 학점제의 비전에 공감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기존의 학년제 시스템, 단위제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에서 학점제로 전환하는 것이 단위학교의 의지만으로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세종형 고교학점제가 현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의 역할 분담을 토대로 단위학교의 부담을 줄이고, 고교 간 공동체성에 기반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교학점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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