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JTBC 뉴스룸과 생방송으로 인터뷰한 엄지영씨는 "아이들이 ‘연영과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현장서 연극을 하면서 나와 같은 일을 당할까봐 그게 너무 싫었다. 나 역시 이름을 공개 안하면 없었던 일이 될 것 같았다. 오는 길에 ‘얼굴보고 이야기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엄지영씨는 “처음에 성추행을 폭로한 댓글을 보고 나도 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후 그분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댓글을 내렸다. 나는 오달수가 사과를 할 줄 알았다. 기다렸는데 사과는 커녕 그 분이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없었던 일처럼 말하는 게 용서가 안 됐다”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엄지영씨는 2013년 서울에서 오디션이 열리자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구했고, 엄씨를 만난 오달수는 자리가 신경 쓰인다며 모텔로 자신을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텔에서 “오달수가 '더운데 좀 씻고 이렇게 하자'며 옷을 벗겨주려고 몸에 손을 댔고, 이후에 화장실도 따라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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