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99.24포인트(1.16%) 내린 25,410.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35.32포인트(1.27%) 하락한 2,744.28에, 나스닥 지수는 91.11포인트(1.23%) 내린 7,330.3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되면서 약세로 반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첫 의회 증언에 나선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인플레 2%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연준이 올해 3차례로 예고했던 금리 인상 전망을 4차례로 변경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의장이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며 연준의 긴축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 20~21일로 예정된 차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87.4%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증시도 파월 의장의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에 앞서 배포한 연설 자료에서 경제를 낙관적으로 평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해 미국이 세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15% 후퇴한 3,458.03으로 마무리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0.10% 하락한 7,282.4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9% 빠진 12,490.7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떨어진 5,343.93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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