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2조5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352.4%)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원 증가했고 특수은행은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시대가 종지부를 찍은 만큼 앞으로 은행권의 이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도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가 주효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37조3000억원으로 전년(34조40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8.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도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41.2%)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5.21%, 13.09%, 12.53%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은행별로 보면 씨티(18.82%), 케이뱅크(18.15%), 경남(16.51%)의 총자본비율이 양호한 수준이고 수출입은행(12.82%), 전북(13.39%), 카카오뱅크(13.74%)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당기순이익은 금융당국이 뜯어고쳐야 할 보신주의적 영업관행에 의존한 것이어서 시선이 곱지 않다. 1인당 당기순이익이 대표적인 예다.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는데 이자이익 증가와 판관비를 줄인 측면이 크다.
오승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수익성이 좋아지고 인원이 줄면서 1인당 생산성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은행 경영에 따른 비용관리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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