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김기덕ㆍ조재현 (성폭행)사실 확인 중”pd수첩“제보자 철저 보호,모자이크ㆍ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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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3-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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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촬영 기간 내내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에 시달려”

김기덕(왼쪽)과 조재현[사진=아주경제DB]

6일 MBC 'pd수첩'에서 김기덕(57) 감독과 영화배우 조재현(52)의 성폭행에 대해 방송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 측은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행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며 사실상 수사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6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행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다”라며 “수사는 경찰청에서 직접 하지 않고 성범죄가 일어난 지역의 경찰청이나 그 지역 경찰서에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해 미투(Me Too) 관련 수사는 해당 지역 경찰청에서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MBC 'pd수첩'이 방송되면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폭행 수사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MBC 'pd수첩' 측의 한 관계자는 “아직 경찰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며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이크를 하고 가명을 사용했다”며 제보자 보호에 철저를 기했음을 밝혔다.

MBC 'pd수첩' 측에 따르면 제보자들 중 상당수는 김기덕과 조재현이 갖고 있는 힘을 두려워 해 본인의 증언을 방송하지 말 것을 ‘pd수첩’ 측에 요청했다.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배우 C 씨는 20대 초반 첫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촬영 시작 전부터 김기덕 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C씨가 합숙을 해야 했던 촬영 현장에서 김기덕은 “대본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주ㆍ조연, 단역 배우들 가릴 것 없이 여자배우들을 방으로 불렀다. C씨는 촬영 기간 내내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그 가해자는 김기덕 감독뿐만이 아니었다.

C씨는 “그 합숙장소가 지옥이었어요. 그 합숙장소가 무슨 여자를, 여자들을 겁탈하려고 하이에나처럼“이라며 ”(...) 왜 지옥 같았느냐 하면은 밤마다 문을 두드리고 혼자 있을 때는 누가 찾아올지 모르는 김기덕 감독님, 조재현 씨 중에 누가 찾아올지 모르는 그 불안감이 너무 무섭고 지옥 같은 거예요“라고 말했다.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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