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아늑한 방 어딘가에서 정체불명의 여성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공포영화 시나리오가 아니다.
최근 아마존 AI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So Alexa decided to laugh randomly while I was in the kitchen. Freaked @SnootyJuicer and I out. I thought a kid was laughing behind me. pic.twitter.com/6dblzkiQHp
— CaptHandlebar (@CaptHandlebar) 2018년 2월 23일
인공지능 스피커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해주고 필요한 정보를 준다. 가끔 말동무 역할도 하지만, 한밤중에 기괴한 소리를 내며 혼자 웃거나 대화 중 알 수 없는 웃음소리를 낸다는 증언이 SNS에 올라왔다.
첫 시작은 트위터 이용자 '@CaptHandlebar'가 올린 영상이다. 그는 "알렉사가 아니라 아이가 웃는 줄 알았다"고 적었다. 영상 속 스피커에서 '하하하'라는 여성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알렉사는 대화 도중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소름 끼치는 이유는 전혀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닌데도 웃으며, 심지어 웃음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두려움에 떨어 알렉사의 전원 코드를 뽑은 사람들도 등장했다.
7일 아마존은 '알렉사 웃음' 오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이 문제는 알렉사 웃음이라는 'Alexa, laugh'를 잘못 반응해 알렉사가 웃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마존은 해당 오류를 바로잡는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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