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목을 매 있는 것을 조민기의 아내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조민기는 심정지 및 호흡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의 시신은 안치실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다른 장소에 유서를 남겼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조민기의 사망으로 남은 가족과 피해자들은 감당하기 힘든 더 큰 충격에 빠졌다. 현재 조민기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는 가족이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를 발견해 신고한 아내는 오열하며 견디기 힘든 아픔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죽음이 아닌 진심어린 사과를 원했던 피해자들도 망자의 침묵에 또 한 번의 충격에 휩싸였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고, 2004년 청주대 연극학과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