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강국'을 제창하는 중국이 화성탐사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오는 2020년 발사 예정인 화성탐사선이 공기역학적 디자인(Aerodynamics design) 단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탐사 프로젝트를 담당 하고 있는 항천과기그룹 제11연구소 저우웨이장(周偉江) 연구원은 10일 중국 과기일보(科技日報)와 인터뷰에서 “화성탐사선의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공기동력, 압축공기 설계 과정이 마무리돼 검증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저우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최대 난제이자 임무의 성패를 가르는 관건은 중국 화성탐사선 착륙선의 연착륙이다. 착륙선이 하강할 때 속도가 너무 빠르면 연착륙이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착륙선이 하강하는 중 일부를 분리하는 방법을 강구해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연착륙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이외에도 탐사선에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최첨단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화성 표면에서 탐사활동을 펼칠 이동형 로봇 ‘로버(rover)’에는 원격 카메라와 레이더 분석기 등 13개 장비가 설치된다. 6개 바퀴와 4개 태양광 패널도 장착된다. 중량은 달 탐사선 보다 약 60kg이 더 무거운 200kg으로, 안정적 이동이 우려됐던 부분을 고려했다. 고정형 탐사 로봇 ‘랜더(lander)’에도 같은 장비가 탑재된다.
‘우주 굴기’ 꿈을 이루기 위해 중국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발사, 궤도비행에서 착륙, 탐사로 이어지는 화성 탐사의 전 과정을 한번에 실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상태다. 저우 연구원은 “착륙선이 성공적으로 착륙을 마치면 랜더와 로버는 화성에서 토양 및 기후 조건 등의 환경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6년 중국은 우주백서를 통해 2020년 7~8월 화상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발사된 탐사선은 공산당 창건 100주년 기념을 위해 2021년 7월 착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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